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아내인 김건희씨가 10일 한 언론에 “미력하게나마 (남편) 곁에서 조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뉴스1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라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식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향후에도 공식행보에 나서기보다는 윤 당선인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해진 뒤에도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면 후보자와 아내가 함께 감사 인사를 하는 관례를 깬 것이다.
김씨는 앞서 대선 투표도 윤 당선인과 따로 했다. 김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혼자 자택 근처 서초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당시 김씨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양말을 신고 붉은색이 섞여있는 스카프를 했다. 투표를 마친 후엔 기자들을 향해 “고생 많으시다”라는 짤막한 인사만 남기고 떠났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