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62)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김건희(50)씨의 다정한 ‘투샷’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정치 신인의 어퍼컷 윤석열 대통령 되다’에서는 윤 당선인과 김씨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김씨는 윤 당선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었고, 윤 후보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퍼지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윤 당선인과 김씨는 스님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 윤 당선인은 김씨가 마음에 들었지만, 12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김씨가 준 명함도 일부러 버렸다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윤 당선인이 김씨의 이메일로 마음을 표현했고, 이를 알게된 지인들이 윤 당선인과 김씨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줬다. 윤 당선인은 김씨가 준 명함을 버리기 전에 이메일 주소를 통째로 외웠다가 망설인 끝에 연락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년 교제 뒤, 2012년 3월 대검찰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이던 윤 당선인은 52세, 김씨는 40세였다.
이날 방송에서 윤 당선인의 대학동기 이미현씨는 결혼식에 꼭 참석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 후보 결혼식 때 하객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 많이 온 이유가 뭔지 아냐. 사람들이 다 ‘윤석열이 정말 장가를 간다고? 이건 눈으로 확인을 해야 돼’ 그래서(많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바쁜 일 있고 그러면 축의금을 대신 보내고 그러지 않냐. 그런데 저희 대학동기들도 다 왔다. 우리 아들이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못 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윤 당선인의 결혼식을)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이 차도 있고,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남편이 가진 돈이 2000만원밖에 없어서 망설였는데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이 결혼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논란이 된 ‘김건희 7시간 녹취록’에도 그 ‘스님’이 등장한다. 김씨는 “그분(스님)이 처음 소개할 때도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 근데 누가 그걸 그렇게 보겠어.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인 거야.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야, 진짜. (중략) 드라마 보면서 쭉쭉 우는 게 우리 남편이에요. 영화 보면 제일 눈물 많고. 그랬는데 진짜 성격이 정말 반대더라고. 아 그래도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 결혼해서. 도사는 도사구나. 그랬어”라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해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가장 감동한 말은 ‘평생 집밥 해줄게’였다”며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