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덕훈 기자

전용기(3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승리에 도취되기에 앞서 본인의 대전략 실패를 인정해야 할 듯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발전을 위해 이준석의 ‘아름다운 퇴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30 지지율을 통해 ‘세대포위론’, ‘펨코정치’의 실패가 여실히 드러났는데도 (이 대표는) 오늘도 ‘갈라치기 한 적 없다’, ‘내 덕분에 이대녀 지지율 오른 거 봐라’ 하며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민주당이)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이 대표가 제시해 온 혐오 대전략은 자유민주주의가 지향해 온 ‘통합’의 가치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금도를 어긴 전략이자, 국민을 기만한 행태이기 때문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선거 내내 혐오와 분열을 조장만 해오던 (이 대표의) 수많은 발언들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 ‘여성들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 ‘우리 고3이 더불어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거론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정치 활동 이래 단 한순간도 갈라치지 않은 적이 없다. 남녀, 이념, 지역 등 어느 하나도 갈라치지 않은 게 없다”며 “이 대표의 머릿 속 대한민국은 언제나 두동강 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려면 ‘이준석식 못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이준석의 ‘아름다운 퇴장’을 요구한다”며 “혐오와 갈등을 타는 선동정치는 결국 대한민국을 병들게 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