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 탄생은 청년의 승리”라고 했다.

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물에 빠진 정당, 청년들이 구해줬더니 실패 운운. 예의 아니다”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이대녀 배제’ 전략이 비판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당내 일각에서 ‘청년 전략은 실패했다’는 황당한 주장이 퍼지고 있다. 우리가 2030 여성에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라고 했다.

하 의원은 “아쉽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전략 실패라는 주장에는 동의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물에 빠진 정당 구해준 청년한테 네 탓이라며 삿대질 하는 격”이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언제부터 청년 표가 보수 정당의 따놓은 당상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2030 남녀 출구조사 득표율은 모두 30% 안팎이었다. 가장 최근 전국 단위 선거인 재작년 총선에서 2030 남성 40%, 여성 25%에 불과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자는 2030 남성에게 55%, 2030 여성에게 40%에 근접한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게 왜 실패인가. 가슴 벅찬 승리”라며 “2030 여성 표 놓쳐 실패했다고 주장하려면, 우리 당이 언제부터 2030 여성을 꽉 잡았었는지 설명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잡아본 적도 없는 지지율을 놓쳤다며 실패라 정의하면 우리를 끝까지 지지해준 청년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은 긴 어둠을 지나 청년이라는 희망을 막 발견했다. 앞으로도 청년이 꿈꾸는 정당으로 조금씩 조금씩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며 “청년의 승리를 폄훼하지 말고 진짜 승리 요인이 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