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62)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50)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10일 언론에 “당선인 곁에서 조력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김 대표는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배우자포럼에도 “정치인의 배우자란 길을 걸어온 선배님들을 존경한다”며 “그 길을 따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김 대표와 2012년 결혼했다. 윤 당선인은 52세, 김 대표는 40세 때였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2년 연애 끝에 부부 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교제 과정에서 한때 윤 당선인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며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출신인 김 대표는 경기대에서 회화(학사)를 전공하고 숙명여대에서 미술교육 석사, 국민대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했다. 김 대표는 올 1월 포털사이트에 인물 프로필을 등록하면서 직업을 ‘전시기획자’라고 적었다. 작년 12월 경력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돼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종교계 인사 등을 비공개로 만나왔다.

윤 당선인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윤 당선인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팀장으로 일하다가 정권과 불화를 겪었을 때 김 대표가 충격을 받아 유산한 일이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작년 12월 기자회견 때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 부부는 강아지 네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은퇴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입양하겠다고 했었다.

윤 당선인 부친 윤기중(91) 연세대 명예교수와 모친 최성자(87)씨는 윤 당선인 네 살 터울 여동생 윤신원씨가 모시고 함께 살고 있다. 신원씨는 윤 당선인이 결혼하기 전엔 운전면허가 없는 오빠를 출근길에 자주 검찰 청사로 태워줬다고 한다. 윤 당선인 부친 고향은 충남 공주, 모친 고향은 강원 강릉이다. 윤 당선인은 충청 유세 때는 “충청의 아들”, 강원 유세 때는 “강릉의 외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