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작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전문가 그룹에 정책 자문을 했다. 윤 당선인이 작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과외’ 교사로 처음 만난 교수, 관료 출신 인사도 참여했다.
경제 정책은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김경환 서강대 교수 등이 경선 때부터 조언했다. 김 교수는 거시 등 경제 일반을, 김 교수는 부동산 정책을 주로 맡았다.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와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등도 윤 당선인에게 조언을 했다. 경선 때 캠프 좌장을 맡았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초기 정책 공약 밑그림을 그렸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직속으로 둔 새시대준비위원회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 가상화폐, 기후변화 등을 조언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은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 메시지 등을 담당하며 도왔다.
복지 분야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 등이 조언했다. 안 교수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위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부문은 김창경 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이 조언자 역할을 했다. 외교·안보 정책은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자문 전문가단을 이끌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기다.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외교·국방·통일 정책을 뒷받침했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윤 당선인 선거대책위 글로벌비전위원장을 맡았다. 윤 당선인이 주요 외국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 대부분 배석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당선인은 궁금한 게 있으면 수시로 전문가들한테 의견을 구하는 스타일이어서 상당한 전문가들이 자문에 응했다”라고 했다. 유홍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정치 비전이나 학계 분위기 등에 대해 조언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