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親與)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원래 큰 선거 지면 당이 깨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일사불란하고 신속하다”고 했다.
김씨는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씨를 투톱으로 한 민주당 비대위 인선안을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금도 (민주당이) 어수선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가 되겠느냐’,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과거 대선을 패하면 당이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건 데미지(충격)가 거의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현씨를 조만간 ‘뉴스공장’에 초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윤 위원장은 공동비대위원장에 박씨를 임명하는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현씨는 온갖 협박에도 불구하고 불법, 불의와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였다”며 “청년의 이런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 인선에서 절반 이상을 2030 청년층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으로는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38) 동네주민 대표, 당 청년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지웅(34)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이사, 채이배(47) 전 의원, 부산지역 원외지역위원장을 지낸 배재정(55) 전 의원, 조응천(59)·이소영(37) 의원이 임명됐다.
윤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14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진다. 박지현 공동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이라,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