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뉴스1

“시러요(싫어요)~ ㅋㅋ”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이다. 작성자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다.

이 대표는 이날 해당 글을 공유하며 “(이 전 지사는)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고 썼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11월 3일 해당 글을 썼다. 팬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시장님, 계속 성남에만 계실 거예요? 제가 사는 인천 쪽에서도 출마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팬이거든요”라고 쓴 글을 리트윗하며 “시러요~ㅋㅋ”라고 썼다.

/트위터

이 대표는 이 전 지사가 2016년 2월에 쓴 트윗 글도 언급했다. 다른 이용자가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온 사람이다. 아쉽지만, 냉철하고 끈기있게 힘을 키우시고 더 높은 곳을 향하셔서 제 소중한 한표가 시장님께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쓰자, 이 전 지사는 “아니 어찌 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를 공유하며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론이 거론되자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어떻게든 (이 전 지사가)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를 방탄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만 하더라도 분당·성남·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했던 이 고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되겠느냐”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