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방탄용’이란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방탄용이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선거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 공세가 섞인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국고손실죄 5억5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실제 경기도지사 시절에 썼던 법인카드 한 100여 만원 정도를 가지고 성남시장 시절에 썼던 공무원의 월급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라며 “방탄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대장동, 성남FC 등과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률적으로 풀어가야 될 문제”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곳으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시자를 전략공천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상대 후보로는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윤희숙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윤 전 의원은 상대 후보나 상대 당에 말꼬리를 잡아서 물어 뜯는 힐난하는 말만 했지 정치인으로서 과연 어떤 성과를 내거나 온당한 비판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라며 “과연 언론에서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만큼의 정치인으로서 내실있는 정치인일까”라고 했다.

다만 “나오면 땡큐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 이재명 후보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절박하게, 절실하게 뛰는 그런 후보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그거에 상관없이 겸손한 자세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가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을 아끼고 가깝게 있었던 분들은 이 전 지사를 아끼는 마음에 출마는 안 된다고 말리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면서도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데 그 어려움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인천 선거도 치러야 되고 또 전체 선거에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 60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