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목표치를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과반(過半)인 최소 9곳 승리로 설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곳에서 이겨 ‘사실상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당초 9곳 승리가 목표였는데, 국민의힘은 ‘최소’를 붙였고, 민주당은 8곳으로 기준을 약간 낮췄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광역지자체에서 최소한 9군데 승리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제불능에 빠진 민주당을 국민께서 엄혹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강원·충북 8곳에서 대체로 우세하다. 이곳에서 모두 승기를 굳히고, 접전 양상인 경기·인천·대전·충남에서 두 군데 이상 승리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선대위의 목표다.
민주당은 이날 목표를 약간 하향 조정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세종은 우세, 경기·인천·강원·충남은 경합권”이라며 “이들 (광역단체장) 지역 가운데 8곳에서 이기면 사실상 승리라고 본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인 만큼 과반에 근접하기만 해도 ‘지방선거 승리’라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 성 비위 문제 등이 불거지고, 새 정부 발목 잡기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선 “6~7개 지역만 승리해도 선방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후보들은 현재 전남·전북·광주·세종·제주 5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이겼고, 함께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12곳 중 11곳에서 승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