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접전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현장 반응은 ARS(자동응답) 조사 결과와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ARS 조사에서 지고 있더라’라는 건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 있다.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10%인가 15% 이하 응답률 여론조사는 발표를 못 하게 한다”며 “워낙 악용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이쪽 진영이 기분 나빠 할 질문을 넣으면 탁 끊어버린다. 왜곡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또 “큰물의 흐름, 깊은 강물의 흐름은 전화 면접 조사가 잘 잡아내고 초면에 짚이는 파도, 잔파도, 물결은 ARS에 잡힌다”며 “(ARS 조사는)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다. 100명에게 전화했는데 2명만 받고 나머지 98명은 안 받거나 끊어버린다. 그래서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들만 받는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예측은 의미가 없다”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순화된 전쟁이 정치인데 변수도 많고 결국은 결집해서 많이 투표하는 측, 더군다나 절반밖에 투표하지 않는 지방선거니까 의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를 두고는 “본인들 유리하자고 하는 일종의 선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연고는 가지고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도 미미한 경우라면 그게 과연 도움 되겠냐”며 “실적, 성과, 역량 측면에서 보면 저는 지역 연고 따지는 게 매우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자꾸 남 얘기를 하신다. 철수를 수없이 많이 하셨는데,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새 정치에서 철수한 건 우리 국민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다. 새 정치 한다고 10년 동안 사랑받으셨는데 헌 정치, 양당 체제로 백기 투항했다”며 “만약 새 정치 생각도 없으면서 새 정치 노래를 불렀다면 범죄 행위다.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 사과 없이 정의의 길을 가는 것처럼 네거티브에 몰입하는 안 후보님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