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충북 진천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가 맞대결하는 2파전 구도로 짜인 가운데 두 후보 모두 ‘3선 군수’를 노리고 있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군수인 더불어민주당 송기섭(65) 후보와 전직 군수 출신 국민의힘 김경회(69) 후보가 치열한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송 후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거친 뒤 민선 6·7기 진천군수를 지냈고,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4대 충북도의원을 거쳐 1998년 선거에선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2002년 선거에선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2차례 군수로 당선됐다. 하지만 3선 연임에 도전한 2006년 선거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둘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진천의 ‘첫 3선 군수’가 나오게 된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송 후보는 재임 중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유치, 92개월 연속 인구 증가, 상주인구 9만 돌파, 6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 유치 등을 성과로 내세운다. 송 후보는 26일 “그동안 이룬 철도 유치,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발판 삼아 진천의 시(市) 승격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 쾌적한 환경 도시, 문화교육 특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실감을 갖춘 군수가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농가당 지역내총생산(GRDP) 6500만원 달성, 한국 AI 영재고 충북혁신도시 내 유치, 중부권 최대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도 공약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민선 2·3기 군수 재임 시절 국가대표 선수촌과 충북혁신도시, 현대 모비스, 국가기상위성센터를 유치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제가 진천의 미래 100년을 바꿀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군수가 17년간 군정을 이끌었지만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갈등도 되풀이됐다”며 “힘 있는 여당 군수가 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내 불균형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AI 영재고 유치,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조기 구축, 진천·음성의 행정구역 통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진천·음성·괴산·증평의 광역행정협의체 구성과 스포츠의과학센터 유치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