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원 12년, 서울시의원 12년을 한 준비된 김용석이 도봉의 다른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사람이 다시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나 성장하는 새로운 도봉의 미래를 오언석이 만들겠습니다.”
6·1 지방선거 서울 도봉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진 현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새 인물들이 격돌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출신인 민주당 김용석(51) 후보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국민의힘 오언석(50) 후보는 도봉을 발전시킬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두 후보 외에 여행사 대표인 무소속 최순자(68) 후보도 출마했다.
도봉구는 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이 내리 3선을 했던 곳이어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오세훈 시장이 도봉구에서 54.3%의 득표율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42.4%)를 앞섰다. 지난 3월 20대 대선 때는 도봉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49.8%)가 윤석열 대통령(46.6%)보다 득표율이 높았지만 격차는 3.2%포인트였다.
3·4·5대 도봉구의원과 8·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26일 “도봉구청장 후보 중 구정과 시정을 모두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며 “도봉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서울시 광역 행정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는 제가 도봉의 다른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도봉을 서울 종로·강남·여의도에 이은 ‘제4 도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창동을 신경제중심지로 본격 개발하고, 창동에 국내 최초 2만석 규모의 케이팝(K-POP) 전용 서울 아레나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봉구와 하나의 생활경제권인 노원구 상계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바이오산업단지 조성과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서울시, 노원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재개발·재건축 신속 지원을 위한 전담 부서 설치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도봉을 사무국장과 김선동 전 국회의원(도봉을)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도봉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자치구로 이름을 올렸다”며 “도봉이 서울의 변두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수도권으로 진출입하는 관문으로 새롭게 변모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도봉구민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재건축을 더 신속하게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적률 상향,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초과이익환수제 대폭 완화 등을 통해 그동안 자연경관지구 등으로 지정돼 억눌려왔던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는 1호선 급행 전철 도입과 지하철 4호선 급행 구간 연장 추진도 내놓았다. 또 청년 취업 지원, 자영업·소상공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