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서울시민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송 후보는 KTX를 제주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공약도 낸 바 있다.

송영길 후보는 “정부와 개발업자가 가져가던 부동산 개발이익,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라며 “구룡마을 개발 예상이익 중 10조원을 천만 시민 1인당 100만원씩 돌려드리겠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15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9조원을 가상자산인 서울코인을 발행해 서울시민으로부터 조달하고, 구룡마을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 27조원 중 절반인 13조5000억원을 투자한 시민들에게 배분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은 바 있다.

/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송 후보는 27일에는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 일대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대신 서울 강남권은 청주국제공항을, 동부권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KTX를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며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방송토론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이유로 “환경 문제 때문에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앞으로 비행기는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도 했다.

대선후보 출신인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대표 출신인 송영길 후보가 해당공약을 내놓자 국민의힘은 현실성이 없다며 총공세를 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후보에게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진짜 제정신이 아닌 보궐후보 하나 때문에 전국 항공 정책이 다 무너지게 되었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기축통화국 발언에 이어 몇 달 만에 수직이착륙 여객기로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도 엄두를 못내는 프로젝트, 본인이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