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은 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추 전 장관이 공개 지지한 후보는 최민희 후보가 유일하다.
추 전 장관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굴러 가더라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비참한 결과를 눈으로 볼 때까지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민희! 우리의 아픈 새끼 손가락 같은 동지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8년 전 험지였던 남양주로 이사해서 여기서부터 밭갈이를 미리 해놓아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했던 그가 정권교체를 이룬 후 막상 자신의 총선 출마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피선거권 박탈로) 제동이 걸렸다”라며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왔던 추 전 장관은 자신과 대립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SNS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였다.
조 전 장관은 전날(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유출되었고, 이후 거기에 적혀 있는 인턴/체험활동의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루어졌다”라며 “그러나 이 불법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되었다. 검찰이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전)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 이에 대해 당시 언론은 아무 지적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바로 이 주광덕 전 의원이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했다. 최민희 전 의원이 맞서 싸우고 있다. 열렬한 언론개혁운동가, 야권통합운동가였던 그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라고 했다. 마음의 빚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사용했던 표현이기도 하다.
최민희 후보는 이른바 ‘조국 백서’의 필진으로도 참여하며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