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행자 국민의힘 관악구청장 후보가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철부지 악당”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대장동 악당 따라가려면 철부지 악당의 갈길이 아직 멀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관악구 관악프라자 집중유세에서 이 후보의 비판과 관련 “글쎄요, 대장동 악당 따라가려면 철부지 악당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대장동에서 조 단위의 이익을 해가지고 그걸 본인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몇 사람이 나눠 가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한 때는 대통령이 될 뻔했던 이 대장동 악당 후보와 갑자기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서울로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이 두 콤비를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낙선시켜)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오 후보를 향해 “김포(공항)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이냐”며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이 아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이 위원장이 제주까지 이어지는 KTX용 해저터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50km가 조금 안되는 영불해협 지하터널 뚫는데 공사 기간만 6년 걸렸는데, 해남에서 제주도 가는데는 한 100km가 된다”며 “공사기간만 12년 걸리고, (설계와 각종 논쟁으로) 최소한 20년 가까이 걸릴텐데 4년짜리 시장 후보가, 4년짜리 인천 계양을 후보가 낼 만한 공약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