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6·1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앞서고 있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고는 예측했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조사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분석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인 것으로 예측된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대선 때 경기도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5%포인트 뒤처졌다”며 “(경기 지역에)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지역 유세를 가졌고, 의원들도 상당한 보좌진들을 파견할 정도로 총력을 다했다. 노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에 대해선 “계양을은 민주당 텃밭이자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이 5번 당선된 곳”이라며 “저희 당에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차이를 많이 좁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 후보들이 10% 중반대의 지지율을 얻을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득표율 면에서 (과거 선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봐서,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호남과의 동행을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선은 우리 당이 잘나서 국민들이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항상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맞추고 정치하는 것이 2년 후 총선이나 그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들끼리 더 겸손해지자고 말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정권 교체를 당한 가장 큰 원인은 오만, 불손해서였다.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그 뜻을 헤아리며 따라가지 않고 정반대로만 가서 정권교체를 당했다”고 했다. 이어 “이건 국민의힘도 뼈저리게 느껴야 할 교훈”이라며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