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일에는 국회의원 선거구 7곳의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모두 여야 의원들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치러지는 선거다.
국민의힘 홍준표·김태흠·박완수·김은혜 의원이 사퇴해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충남 보령서천·경남 창원의창·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에선 여야 모두 국민의힘이 의석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을에선 제3 후보 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해,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충남 보령서천과 경남 창원의창에선 각각 최근 3차례의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국민의힘 장동혁·김영선 후보가 민주당 나소열·김지수 후보에 10~20%포인트 이상 우세를 보였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지난달 실시된 6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민주당 김병관 후보에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반면 민주당 송영길·이광재·오영훈 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강원 원주갑·제주 제주을 선거에선 여야 모두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에선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도전이 거세다는 평가다. 초기 여론조사에선 이 위원장이 10%포인트가량 앞서나갔지만, 격차가 점차 좁혀지더니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들도 있었다. 강원 원주갑과 제주 제주을에서도 양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 3곳에서 모두 박빙인 가운데 원주갑은 다소 우세, 계양을은 다소 열세이고 제주을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됐던 제주에서도 우리 후보가 많이 따라붙었다”며 “계양도 김포공항 이전 논란 등의 변수가 등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원래 민주당 지역구였던 3곳에서만 승리해도 선전한 것”이라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때 분위기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경합 지역 3곳 중 2~3곳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제주는 김포공항 이전 논란이 터지고, 강원 원주갑도 1~2%포인트 차로 초접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라 마냥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