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정적만이 흘렀고 국민의힘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7시30분 발표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회관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힘은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결과는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은 4곳,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충남(김태흠), 충북(김영환), 강원(김진태) 등에서 민주당이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 등에서 앞섰다.
나머지 3곳은 경합으로 경기(민주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세종(민주 이춘희·국민의힘 최민호), 대전(민주 허태정·국민의힘 이장우) 등이다.
결과가 발표된 순간 양쪽의 반응은 확연히 엇갈렸다. 민주당 쪽에서는 침묵이 흘렀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TV 모니터를 응시하기만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발표 전부터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자리에 앉은 채 손을 맞잡았고, 결과를 확인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이어 박수를 치며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도 보였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