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경기도지사 선거가 역대급 초접전을 펼친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56분 기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는 개표율 99%를 넘긴 상황에서 281만2078표(49.06%)를 얻어 280만3788표(48.91%)를 얻은 김은혜 후보에 8290표 차 앞섰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15%포인트에 불과하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선언을 했다.
김은혜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1위를 지켰으나 개표율 96%를 넘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김동연 후보에 처음으로 선두를 내줬다. 이후 김동연 후보는 표차를 조금씩 벌려갔다.
김동연 후보는 역전 직후 수원 인계동 캠프 상황실에 도착해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김동연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며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도정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말하기도 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의 씨앗의 기대를 갖고 제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며 “민주당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49.4%)와 김동연 후보(48.8%)는 0.6%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JTBC는 김동연 후보를 48.5%로 김은혜 후보를 49.6%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