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도봉구에서는 12년 만에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오언석 도봉구청장 당선인은 50.45%를 득표해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후보(48.77%)를 앞섰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당선인이 2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부인 정귀숙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도봉구는 그동안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힌다.

지난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75%를 득표해 윤석열 후보(46.58%)를 앞섰다. 그에 앞서 2017년 19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각각 홍준표 후보와 박근혜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은 곳이 도봉구다.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2016년, 2020년 연이어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언석 당선인이 최종 승리하며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도봉구청장을 가져오게 됐다.

오언석 당선인은 김선동 국회의원실 정책보좌관,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오 당선인은 재건축과 재개발 추진을 공약으로 앞세웠고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통, 지역경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구민들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성장과 문화가 있는 도봉, 먹고 사는 걱정 없는 도봉, 땀 흘린 만큼 사는 기쁨을 얻는 도봉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