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 출신 현직 교육감의 3선 도전을 저지한 보수 교육감 등장이 확실시된다. 윤건영(62) 후보는 2일 오전 2시 30분 현재 진보 성향 김병우(64)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8년 만에 보수 교육감이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전교조 충북 지부장 출신인 김 후보는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교육감에 당선됐다.

애초 충북교육감 선거에 진보 진영에선 김 후보가 단독 출마한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윤건영 후보를 비롯해 심의보(전 충청대 교수), 김진균(전 충북교총 회장) 후보 등 3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서 김 후보의 3선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보수 예비 후보 3명이 선거 과정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진보 후보와 대결을 성사시켰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윤 후보는 충북 보은군 출신으로 서울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치중 교사를 거쳐 청주교대 윤리학과 교수·총장을 지내며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앞선 8년간 충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윤 후보는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호소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초등학생 기초 학력 진단 평가 실시, AI·빅데이터 기반 학생 성장 진단 평가를 통한 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온종일 돌봄 교실 확대 운영, 간편식 아침 급식 제공 등 교육 복지 정책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이 미래 시대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창의력과 인성을 갖출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