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광진구를 찾았다. 오는 22일 서울 구로구, 23일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천 계양구 현장을 찾는다. 앞서 한 위원장은 당 공천이 본격화하기 전 경기 수원·구리·김포시와 서울 동대문구 등 수도권을 찾아 굵직한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현장 일정을 멈췄다가, 당 후보가 결정된 수도권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순회 방문을 재개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의 한 자율 방범대 초소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등 시민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엔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내용이 담긴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스토킹이나 가정·성폭력·교제 폭력 피해자들이 보복 범죄를 당하지 않게 주민등록상 실거주지를 가상 주소로 대체하는 ‘안심 주소’ 도입 등도 담겼다.
한 위원장은 “갑자기 집 앞에 이사 온 사람이 떡 돌리는데 조두순이다.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우린 다소 가혹하다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범죄 피해자 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 집행에 대해선 “정부와 정치권, 책임 있는 사람들이 진지하고 과감한 논의를 해볼 때가 됐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한강 벨트’인 광진갑·을 총선 후보로 김병민 전 최고위원, 오신환 전 의원을 공천했다. 현재 민주당 전혜숙·고민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격전지로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 우리 당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른바 ‘한동훈 마케팅’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오는 22일엔 구로구를 찾을 예정이다. 구로갑·을 현역은 민주당 이인영·윤건영 의원이고, 국민의힘은 호준석 전 YTN 앵커와 태영호 의원을 후보로 선정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23일 인천 계양구를 찾아 당의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장관과 현장 일정을 치른다. 이곳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로 ‘명룡 대전’이 예고된 곳이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도 후보가 확정된 여당 험지를 중심으로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