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국 주요 지역구에서 여야 대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 12곳에 친명계 현역 의원 10명과 원외 인사 2명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서울 동대문을에 이 지역 현역인 초선 장경태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 김경진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확정됐다.

그래픽=양진경

민주당은 인천 동·미추홀을에는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 현역인 4선 윤상현 의원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 무소속으로 나온 윤 의원이 171표 차로 승리했다.

인천 연수갑에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공천받았다. 이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는 정승연 인하대 교수다. 두 사람은 앞서 20·21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서 맞붙어 모두 박 최고위원이 이겨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7인회’ 멤버인 초선 문진석 의원이 공천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공천해 두 사람의 대결이 확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도 맞붙었다. 재선의 송옥주 의원도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이곳의 국민의힘 후보인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과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아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먼저 후보를 공천한 곳도 속속 나왔다. 서울 동대문갑에는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지역 현역인 4선 안규백 의원이 공천을 받아 5선에 도전한다. 대전 서을에서도 박범계 의원이 공천을 받아 4선에 도전한다. 충남 아산을에서는 재선 강훈식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세종을에서는 초선 강준현 의원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초선 허영 의원이,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는 초선 임호선 의원이 공천을 받아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이 지역 현역이던 김종민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탈당해 민주당에서는 대변인을 맡았던 친명 성향의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지역도 4곳 발표했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현역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인천 중·강화·옹진에서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3자 경선을 치른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경선을 치른다. 충북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이 3파전을 벌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을 서울 마포을을 포함한 수도권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함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공관위 관계자로부터 수도권 출마를 고려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