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의 공천 갈등에도 민주당 지지도가 소폭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민주당보다 높았으나 오차 범위 내 우세여서 통계적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이미지 면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당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유권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조사해 2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7%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35%로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개혁신당은 1%포인트 내린 3%였고, 이어서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 순이었다. 새진보연합은 0%로 조사됐다. 그 밖의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 무당층은 20%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진 것에 대해,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 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며, “지난해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이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당 이미지 조사에선 대체로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에 대해 가장 노력하는 정당을 하나만 골라 달라고 요청한 조사에서, ‘경제 발전 노력’ 정당으로 응답자 34%가 국민의힘을, 25%가 민주당을 꼽았다 ‘국민 여론 반영’ 정당으로는 31%가 국민의힘, 28%가 민주당을 골랐고, ‘변화·쇄신 노력’ 정당으로도 30%가 국민의힘, 22%가 민주당을 골랐다. ‘공정 사회 노력’ 정당 조사에서도 30%가 국민의힘, 24%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서민 복지 노력’ 정당 조사에서만 33%의 선택을 받았고, 27%가 국민의힘을 골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4%, 부정 평가가 58%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지난주 긍정 평가 33%, 부정 평가 58%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의 7%는 ‘의대 정원 확대’를 그 이유로 들었다. 외교(1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6%, 경제·민생은 5%, 결단력·추진력·뚝심은 5%, 국방·안보는 4%였다.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의 16%는 경제·민생·물가를 그 이유로 들었고, ‘독단적·일방적이다’가 6%, ‘소통이 미흡하다’가 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7%, 외교가 6%였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