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22일 오는 4·10 총선 목표가 최소 30석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비명 세력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30석 획득과 관련, “제가 과장된 말을 한 것은 아니었구나 입증될 날이 오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명 학살 공천’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 대해선 “(친문·비명 이탈 등) 조금 더 판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며 “집단 탈당, 그것보다는 조금 더 큰 명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 분당(分黨)까지 거론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이 자멸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욕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인 친문·비명 현역을 향해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홍영표·설훈 의원 등과 수시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떤 분은 합류할 가능성을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뿐 아니라 김종민 공동대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 전 의원 등도 민주당 현역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민주당 현역들은 ‘경선까지 간다’고 하지만, 일단 경선에 참여했다가 떨어지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적을 바꿔도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이낙연 대표는 “1단계 분수령은 이번 주말, 그리고 민주당 내부의 괴멸적 충돌은 내주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진보당에 지역구를 양보하면서 공천에서 자동 탈락한 이상헌(울산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미래 등에서) 전화를 몇 통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 역시 “주말까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찍 소리라도 내고 죽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이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이기도 한 장경동 목사의 장녀 장하나 목사를 비롯,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청년 농업가 강상훈 성일농장 대표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