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작년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을 내세워 혁신의 발목을 잡을 때에는 과감하게 혁신을 살려야 한다”고 썼다. 최근 공천 갈등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친문(친문재인)계 등 통합이 강조되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데, 구체적으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그간 윤석열 정부 출범 책임론을 두고 임 전 실장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당내에선 임 전 실장과 추 전 장관이 중·성동갑을 두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통합도 혁신을 받쳐줄 때 중요한 것이지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혁신을 위해 통합된 힘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선거 때마다 화합과 통합을 명분으로 개혁에 매진한 사람들을 외면한다. 지난 대선이 그랬고 총선을 앞두고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답답한 현실”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의 출마 지역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이나 용산, 동작을, 송파갑 등이 추 전 장관 지역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