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 변호인들이 경선에서 약진하면서 ‘보은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략공관위는 전날 회의 직후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전략 공천 지역구가 된 광주 서구을을 양부남 법률위원장과 김경만(비례)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3인 경선 지역구로 결정했다. 당초 양 위원장을 ‘전략 공천’하려 했으나 일부 전략공관위원들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고검장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의 사법 대응 전반을 관리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인 김동아 변호사도 우상호 의원 불출마로 청년 전략 특구가 된 서대문갑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비명(비이재명)계 홍기원 의원 지역구 경기 평택갑에 출사표를 던져 ‘자객 공천’ 논란을 일으켰다. 23일 후보에서 사퇴했지만, 3일 만에 지역구를 서대문갑으로 옮겼다.
민주당 영입 인재 27호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분구가 예정된 전남 순천 지역에 전략 공천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선거법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을 때 대법원 상고이유서를 작성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과 위증 교사 혐의 사건 변호인단에 합류한 박균택 변호사는 같은 당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 갑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고검장 출신인 박 변호사를 겨냥해 “고검장 출신 정치 신인에 가산점 20%를 적용하는 것은 국민적 요구에 대한 무시이자 시대적 사명을 역행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대선 경선 자금 수수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는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시을에 출마했다. 2022년 3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됐던 김 변호사는 3달 뒤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 공개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