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종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치 1번지 종로에 곽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후보로 출마한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종로에서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등과 대결한다.
민주당은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는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공천했다. 이 지역 현역은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김 전 사령관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당시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한국 측 수석 대표를 맡아 북측과 협상을 했다. 합의 타결 2년 뒤 중장 진급과 함께 수방사령관에 임명됐는데, 사단장을 거치지 않고 수방사령관에 임명된 것은 김 전 사령관이 처음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 구리 윤호중(4선) 의원, 김포을 박상혁(초선)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송파갑에는 조재희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 13곳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광주광역시 광산을은 ‘처럼회’ 소속의 민형배 의원을 비롯, 소병훈(경기 광주갑), 김주영(경기 김포갑) 의원이 승리했다. 김성회 전 정청래 의원 보좌관은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경기 고양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됐다. 서울 관악갑은 현역 유기홍 의원을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꺾었다. 서울 양천을엔 이용선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 네 곳도 발표됐다. 서울 중·성동을에선 민주당 박성준(초선) 대변인과 정호준 전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야권 원로 정대철 헌정회장 아들인 정 전 의원은 19대 때 서울 중구에서 의원을 지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전성 지역위원장이 경쟁한다. 전남 목포에선 김근태계인 김원이(초선) 의원과 친명 원외 인사 배종호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이,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승남(재선) 의원과 문금주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경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