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앉아 있다./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1일 전격 회동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을 만나 국민의힘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해 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당 내에서 김 부의장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다”며 “지역구 기초 의원, 당원들과 함께 결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 영입을 검토하면서 영등포갑 후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현역인 김 부의장 대신 영등포갑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공천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일부 야권 인사들이 만류하고 있어 김 부의장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들어온 후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공천을 앞두고 이뤄진 민주당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자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 부의장으로서 총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공식 탈당 절차는 미뤄왔다. 김 부의장은 이날 본회의 일부 사회를 맡아 방산 기업 수출 금융 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자본금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등 법률안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