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非明)횡사 논란 파문에도 민주당과 통진당 후신 격인 진보당 간 선거 연대는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보당 예비후보가 출마한 지역은 전국 84곳이다. 최근 양당의 연대 협상에 따라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72곳에서 단일화가 진행 중이다. 울산 북구에선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이 경선 없이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 지역 민주당 현역이었던 이상헌 의원이 경선을 요구했으나 불발됐고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탈당, 무소속 출마할 방침이다.
진보당이 후보 22명을 낸 경기를 비롯, 부산·경남(14명), 서울(13명)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을에서는 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통진당 비례대표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민주당 권혁기·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 간 3인 경선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통진당 홍성규 전 대변인도 이 지역 민주당 재선 송옥주 의원과 경선을 실시한다.
서울 관악을에서 2012년 통진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이상규 전 의원도 민주당 정태호 의원과 단일화 경선을 한다. 부산 연제구에선 과거 통진당 소속으로 구의원에 당선했던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 연제구청장 출신 민주당 이성문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두 후보는 “경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이 민주당에 경선 없이 지역구를 양보한 사례도 있다. 울산 북구 단일화의 반대급부로 해석된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달 29일 서대문을 단일 후보로 현역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을 결정했다. 진보당 전진희 후보는 사퇴하면서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추진하는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오는 3일 중앙당을 창당한다. 야권 공동 공약·정책 개발에 진보당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