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심야 최고위원 회의에서 서울 동작을에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동작을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으며 5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나 전 의원과 대결하게 된 류 전 총경은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가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말 민주당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에 대해서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배제’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 컷오프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며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대로 의결이 됐다”고 했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8일 부평을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개호 의원(3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해서는 경선 결정을 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재심위원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단수공천 결정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오랜 토론과 격론이 있었다”며 “통합의 가치를 존중하고 당 기여도를 고려해 재심위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결된 전략공천 대상에는 류 전 총경을 비롯해 부산 북구을 정명희 전 북구청장, 인천 서구갑 현역인 김교흥 의원, 인천 서구을 이용우 직장갑질 119 창립멤버, 경기 평택을 이병진 평택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여성 몫으로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되면서 이곳 현역인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