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4일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김구 선생·삼의사 묘를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엔 “호국 영령의 뜻을 받들어 조국혁신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습니다”라고 썼다. 민주당 전북 전주병 공천에서 탈락했던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탈당 후 당일 조국혁신당에 입당, 즉각 사무총장에 임명돼 조 대표를 수행했다.
황 사무총장은 문재인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실에서 조 대표를 보좌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조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자 “2심에선 1심의 잘못된 판단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했다. 황 사무총장은 2021년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 운용본부장에 내정됐다가 ‘청와대 낙하산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2019년 구조조정 전문기업 유암코 상임 감사에 선임될 때도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 사태’ 이후 조 대표를 옹호하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2호 인재로 구글 출신의 IT 전문가 이해민(51)씨를 영입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1호 인재 신장식 대변인이 이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신 대변인은 2006~2007년 음주 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 전과가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6번이던 그는 후보에서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 합류로 조국혁신당 지도부도 창당 하루 만에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정책위의장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이 전날 임명됐다. 대변인 역할을 하던 조용우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은 비서실장, 공보 업무는 신장식 대변인과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맡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당대표, 사무총장, 대변인 등 논란 인물이 주역인 조국혁신당”이란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