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종로 창신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곽상언 예비후보와 함께 족발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서울 종로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지원에 나섰다. 당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현장 유세에 나선 것이다. 곽 변호사는 이 지역구 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곽 변호사 선거사무소를 찾아 “종로는 정치 1번지다.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는데 첫 번째로 곽상언이 있는 종로를 특별히 선택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세상을 종로에서 곽상언 후보가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앞으로도 잠시의 흔들림이 있을지는 몰라도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곽 변호사는 “종로에서 이뤄지면 전국에서 이뤄진다”며 “그 시작을 종로구민들이 움켜쥐어달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종로 창신시장의 한 전집에서 고구마맛탕을 먹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와 곽 변호사, 노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는 이날 창신골목시장을 함께 방문해 시민과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와 곽 변호사는 시장 내 음식점에서 매운 족발을 먹고, 전집에서 호박전과 고구마맛탕 등을 먹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시장 상인에게 “윤석열 정부 혼내줘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게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정부는 관심이 없다. 회초리로 혼을 내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을 혼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되면 심판의 표를 던져 이번 총선에서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종로에서부터 바꿔달라. 곽상언 후보는 유능하고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종로에서는 곽 변호사와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 등이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