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4·10 총선 경기 고양정 후보로 전략 공천된 김용태(56) 전 의원이 5일 “일산 서구의 가치와 집값을 화끈하게 올려보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1기 신도시 중 한곳인 일산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재개발·재건축, 교통 해결, 학교 시설 업그레이드, 대기업 사옥 유치 등 집값 끌어올리기 4개의 화살을 과감하게 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일은 해 본 사람이, 그것도 제대로 성공시켜 본 사람이 할 수 있다”며 “저 김용태 서울에서도 가장 낙후된 신월동, 신정동에서 3번 연속 당선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시 가치, 주민 집값 올려 주민들에게 그 정치적 대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8·19·20대 국회 때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1대 총선 때는 국민의힘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었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양정 출마를 요청했다.
이날 김 전 의원 출마 회견에는 이 선거구에서 애초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의원도 함께 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용태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김현아 전 의원과 고양정 주민들로부터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분당과 함께 시작한 일산이 왜 분당보다 집값, 도시 가치가 떨어졌는지 자괴감에 빠진다”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은 “제 궁극적 목표는 일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라며 “제가 4년 동안 쉼없이 준비한 모든 것에 김용태 전 의원의 3선 경험과 능력이 있으면 일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일산이 승리하면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전국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