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경준(초선·서울 강남병) 의원이 6일 ‘2월 5일 당에서 실시한 저 유경준의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고 쓴 페이스북 글에 대해 “잘못 받아 인용한 수치”라며 “이 부분의 오류를 인정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서 “애초부터 수치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와 진실 공방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음을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우선 추천(전략 공천)으로 컷오프됐는데,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기와 2위 후보의 경쟁력 조사 수치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며 단수추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공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가 실시한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0%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유 의원과 공관위의 공방이 ‘시스템 공천 불복’ 논란으로 번지자, 유 의원은 이날 밤 한발 물러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에 올린 페이스북에서 “이 질문은 제가 공관위에 이번이 처음 한 것이 아니라 지난 일주일 동안 두 차례 확인차 문의했는데, 답변을 듣지 못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확인을 하고 싶다”며 “공개와 비공개가 다른데, 잘못된 수치를 공개적으로 인용한 경솔함을 인정하고 답변을 공개적으로 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7일 회의에서 유 의원에 대한 재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배치 후보 지역으로는 부산 북을, 경기 화성정, 경기 용인을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