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남 양산의 미나리밭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바로 전날 친문(친 문재인)·비명(비 이재명) ‘횡사의 밤’ 직후에 메시지를 낸 것이다. 정치 현안과 관련된 내용은 없지만 민주당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양산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면서 ‘대체 문심(文心)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하는 말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4년 양산 원동 미나리축제는 4월말까지 계속됩니다”며 “농가소득에 큰 힘이 된다고 하니, 봄내음 가득한 미나리 드시러 오세요”라고 썼다. 이어 “반짝반짝 빛나는 매화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은 덤입니다”고 했다. 이 사진에는 경남 양산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재영 후보도 함께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리기 하루 전 경기 수원정에서 민주당의 직전 원내대표였던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하는 등 비명계 대부분이 경선에서 떨어졌다. ‘친명(親明)횡재 비명(非明)횡사’라는 민주당 공천 상황이 단적으로 드러났다는 평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