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관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1일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옥중 서한을 통해 요청한 ‘더불어민주연합 합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나무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 대표의 출마 선언식과 인재영입식을 가졌다. 황태연 소나무당 대표 권한대행은 “송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는 광주의 서구갑 지역이다”며 “소나무당은 호남 전역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총선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했다. 광주서갑은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다.
황 권한대행은 송 대표의 광주 서갑 출마 배경에 대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5.18 재단이 있으며, 광주시청과 교육청 등 핵심적인 기관들이 많이 위치해 있어 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 대표가 옥중에서 자필 편지로 제안했던 연합비례정당으로의 합류 제안 성사여부에 대해서는 “소나무당을 창당한 다음 날인 지난 7일 협상을 제안했는데, 오늘까지 공식 대답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당은 이날 6명의 영입 인재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소나무당이 영입한 인재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 △정철승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 △정다은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