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비례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보다 많거나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주요 지역구의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야권 지지자들이 지역구에선 민주당, 비례에선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분리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울 마포을에선 비례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이 24%로 민주연합(13%)을 앞섰다. 단순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선 민주당(36%)이 조국혁신당(8%)을 크게 앞섰지만 비례 투표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이라고 답한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비례 지지율에서 국민의힘 비례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1%, 개혁신당은 7%였다.
비례 지지율에서 인천 계양을의 경우 조국혁신당 24%, 민주연합이 19%였다. 국민의미래는 25%, 개혁신당은 6%였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선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민주연합 15%, 개혁신당 8% 순이었다. 경기 수원병은 국민의미래 26%, 민주연합 15%,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9% 순이고, 경남 양산을에선 국민의미래 32%, 조국혁신당 20%, 민주연합 15%, 개혁신당 4% 순이었다.
지역구에선 여야가 곳곳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3%,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35%를 얻어 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0%, 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이 36%였다. 경기 수원병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35%, 국민의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3%였다. 서울 마포을에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44%였고 국민의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은 28%였다. 경남 양산을에서도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41%)과 현역인 민주당 김두관 의원(39%)이 오차 범위 안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