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응답자 44%의 지지를 받아, 28%를 받은 함 후보에게 16%포인트 앞섰다.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4%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정 의원이 크게 앞섰고, 함 후보 지지는 60세 이상에서 높았다.

마포을은 최근 5차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차례 당선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응답자의 38%가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했고, 32%는 중도라고 했다. 보수라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그래픽=양인성

이런 마포을에서 정 의원은 2004·2012·2020년 3차례 당선됐고,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정 의원은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등 사건에 연루됐던 운동권 출신 인사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지휘했던 함 후보를 공천했다. 함 후보는 이후 운동권 적폐 청산 운동을 해왔다.

응답자의 57%가 이번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34%였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24%가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3%로, 둘을 더하면 37%에 달한다. 반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1%였다. 개혁신당은 7%,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3%였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마포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6%이며,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