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을에선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호 의원은 응답자의 41%, 김두관 의원은 39%의 지지를 받았다. 2%포인트 차의 초접전이다.

양산을은 2016년 양산시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2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매번 2%포인트 이내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36%가 자신을 보수, 30%가 중도, 27%가 진보라고 답했을 정도로 유권자들의 성향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그래픽=양인성

이번 총선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6%,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5%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32%가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20%는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 15%는 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둘을 더하면 35%로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와 비슷했다. 개혁신당은 4%, 새로운미래는 2%, 녹색정의당은 1%였다.

양산을 선거는 여야 전직 경남지사 간 경쟁이다. 김태호 의원은 2004·2006년 두 차례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이후 경남 김해시 을에서 두 차례,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서 한 차례 국회의원을 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 이번에 양산을에 왔다. 김두관 의원은 김태호 의원에 뒤이어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대선 경선을 위해 사퇴한 뒤에는 경기 김포시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020년 양산을 출마를 통해 경남에 복귀했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경남 양산시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0%이며,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