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발표한 총선 경선 결과에서, 비명계 전해철 의원이 탈락했다.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아 20% 감점이 적용된 전 의원은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양문석 전 고성·통영 지역위원장에 졌다. 양 전 위원장은 비명계를 겨냥 “수박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언급으로 당직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대표적 친명 인사다. 전략 지역인 인천 서구병에서는 친명인 모경종 전 당대표실차장이 비명계 현역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이겼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 변호사들도 공천을 받았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대선 경선 자금 수수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이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등 변호를 맡은 이건태 변호사가 현역인 김상희 의원을 제치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들의 대결이 펼쳐진 서울 노원갑에서는 4선 우원식 의원이 재선인 고용진 의원에 앞서 공천을 받았다. 경기 부천갑에서는 서영석 전 의원과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이 결선 투표를 한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 의원이, 인천 남동구을에서는 이훈기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올드보이’들은 귀환에 성공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겨 공천됐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현역 김성주 의원에 이겨 5선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현역인 윤준병 의원이,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은 박희승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는 안호영 의원의 본선행이 결정됐다. 전남 여수갑에서는 현역 주철현 의원이, 전남 여수을에는 조계원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후보가,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후보가 결선 투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