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23차 추가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위는 장예찬 후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했다. 공관위는 장예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장예찬 후보는 과거 SNS에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한국컴패션) 추가 후원 결심. 남자들은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 등 논란 소지가 있는 게시물이 계속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장 후보는 이에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 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앞서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전날인 15일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검토와 관련해 “과거 발언으로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 후보와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예찬 후보와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는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4일 도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취소했다.

도태우 변호사. /뉴시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왜곡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