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오영환 의원이 17일 새로운미래에 동반 입당했다.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5명으로 늘었다.
오영환(초선·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낙연 대표의 수행실장을 지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 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를 바꾸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했던 설훈 의원도 이날 새로운미래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이로써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 5명(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환·홍영표)을 보유한 원내 제4정당이 됐다. 4·10 총선에서 기호 4번으로 후보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총선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기준으로 부여된다.
새로운미래는 25억원 안팎의 선관위 총선 보조금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총선 보조금 총액은 501억9700여 만원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5석 이상 20석 미만 의석을 보유한 정당은 총액의 5%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