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홍보물을 인터넷에 유포해 18일 논란이 됐다. 류삼영 후보는 “우리가 만들어 유포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논란이 된 홍보물에는 류 후보가 오른쪽 발을 든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지난 5일 페이스북의 ‘이재명과 함께하는 5000만 국민’ 페이지에 이 홍보물이 올라왔는데, 작성자는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고 썼다. 나 후보를 일본어 나베로 지칭해 ‘친일’ 이미지를 씌우고 성적 의미까지 담아 비하한 것으로 “지켜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신주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여성을 ‘설치는 암컷’이라 한 최강욱 전 의원을 솜방망이 처벌했다”며 “이런 민주당의 잘못된 신호로 인해 극단 지지자들의 여성 비하가 성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류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홍보물 내용이 “류 후보의 생각과 다르다”며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운동은 일절 기획하고 있지 않다. 현 시간부로 유포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류 후보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고(故) 채상병 일병 사건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썼다. ‘채 상병이 상병이지 왜 일병이냐’는 지적이 나오자 17일 오후 그 문구를 “채 상병 상병”으로 고쳤다가, 20분쯤 뒤 “채수근 상병”으로 다시 고쳤다. 잇따른 실수에 류 후보가 채 상병의 이름을 ‘상병’으로 잘못 알았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류 후보는 18일 MBC라디오에서 “사과드린다”면서도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났다.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간 그런 오타 해프닝”이라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름도 계급도 모르면서 뭘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건가”라는 비판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