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후보자의 32.0%가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1.8%는 5년 내 체납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을 제출한 후보는 305명이었다. 지역구는 699명 중 242명(34.6%), 비례대표는 253명 중 63명(24.9%)이 전과가 있었다.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무소속 장동호 후보가 전과 11개로 가장 많았다. 장 후보는 업무상 횡령으로 인한 징역 8개월을 포함해 음주·무면허 운전, 건축법·자동차관리법·수산자원관리법·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전과 기록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두 번째로는 전과 9개를 보유한 전북 전주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였다. 양 후보는 근로기준법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공무상표시무효 등 전과 9개를 제출했다. 형량은 모두 벌금형이었다. 히시태그국민정책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이기남 후보도 전과 9범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관세법, 조세범처벌법, 건축법, 공익법인의설립운영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전과가 8개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권택흥(대구 달서갑), 녹색정의당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후보였다. 권 후보는 1996년 특수공무집행방해, 국가보안법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 전과 자료도 냈다. 여 후보는 1990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을 받았고 2003년에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또 후보자 952명 중 112명이 최근 5년간 체납액이 기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구는 699명 중 83명(11.9%), 비례대표는 253명 중 29명(11.5%)이었다.
그 중 12명은 현재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체납액이 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주철현(전남 여수갑) 후보는 세금 5652만원을 내지 않았다. 주 후보는 재산 32억4537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무소속 김지미(경북 영천·청도) 후보는 5489만원, 새로운미래 김선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는 4434만원 체납 기록을 제출했다. 비례 후보 중에선 국가혁명당 홍서율 후보가 세금 2839만원, 우리공화당 김재국 후보가 1670만원을 내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 지역구는 21개 정당에서 후보 699명, 비례대표는 38개 정당에서 후보 253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비례 투표용지 길이는 51.7cm로 역대 선거 중 가장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