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과 4선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로 맞붙는 서울 동작을에선 나 후보가 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응답자 44%의 지지를 받아, 34%를 받은 류 후보에게 10%포인트 앞섰다. 연령별로는 류 후보가 40~50대 지지도가 높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20대~70세 이상)에선 나 후보가 모두 앞섰다.

그래픽=백형선

흑석동·상도1동·사당1~5동이 해당되는 서울 동작을은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지역구 특성 탓에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최근 6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세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52.1%를 얻어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45%)를 7.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현역 이수진 의원에 대해 이번 조사 응답자의 54%가 부정적으로, 3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을 컷오프하고, 류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나 후보는 2014년 보궐선거 때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것을 계기로 10년간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34%, 부정 평가는 63%였다. 응답자의 49%가 이번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1%였다. 여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권 견제론이 높은 것이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7%, 다음으로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20%,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 순이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합하면 33%로 국민의미래(27%)보다 6%포인트 많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은 나란히 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22~24일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동작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6%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