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곽 후보는 응답자 43%의 지지를 받았고, 최 후보는 33%였다.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는 4%였다.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17%였다.

그래픽=백형선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는 별칭이 있는 종로구에선 최근 6차례의 총선·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차례 승리했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이겼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종로구 유권자 다수가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으면서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나타났다. 응답자 53%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39%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선 62%가 부정 평가했고, 35%가 긍정 평가를 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의힘 비례 정당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지만, 조국혁신당 25%와 민주당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를 더하면 39%로, 국민의미래보다 12%포인트 더 많았다. 개혁신당은 7%, 새로운미래는 4%, 녹색정의당은 3%였다.

종로구에는 이번 총선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냈고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번이 재선 도전이다.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강서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탈당 후 개혁신당 소속으로 첫 출마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해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22~24일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종로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2%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