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중원의 험지’로 꼽히는 충북 지역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을 “충주의 사위”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내놨다.
민주당은 이날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 함께 현장 선대위를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종, 평화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으로 출생 기본소득, 월세 1만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 주택,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식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찾아 자신의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 특히 충주는 약간 모자란 것 같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고향인 경남 거제를 찾아 민주당 변광용 후보(거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변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이라며 “오랜만에 파란 옷 찾는다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9일에는 자신의 지역구(부산 사상)를 물려받은 배재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려다 컷오프된 임종석 전 실장은 28일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하고, 이후 31일까지 나흘간 ‘낙동강 벨트’ 지원 유세를 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자신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종로에서부터 지원 유세를 시작한 뒤, SK계 등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출마지나 전국 격전지를 돈다는 방침이다. 한 중진 의원은 “낙천한 의원들도 대부분 승복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대의와 시대적 과제가 우선이라는 데 총결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