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들도 재산 신고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의 서울 동작갑 장진영 후보는 지난 28일 총 38억2400만원을 신고했는데, 다음 날 6억6000만원 늘어난 44억8300만원으로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가리기 위해 자산을 축소 신고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장 후보 측은 “부동산을 공시 지가로 신고했다가 시세로 신고해야 한다고 해서 정정해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대전 서갑 조수연 후보가 작년 7월 대전의 100억원대 전세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전 야구 선수 안모씨의 변호를 맡은 사실도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안씨가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국회의원 후보가 전세 사기 주범을 변호한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했다. 조 후보는 “피해자들이 정말 안타깝지만, 안씨는 명의만 빌려줬고 다른 공범들이 안씨 명의로 사기를 친 구조라 변호를 맡게 됐다”며 “이후 정치를 하게 돼 다른 변호사에게 사건을 넘겼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갑 이용호 후보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아들 이모씨를 보좌진으로 불공정 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씨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수행 비서로도 일했다. 민주당은 “‘아빠 찬스’와 ‘불공정 채용’이라는 정황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작년 11·12월 두차례 8급 비서관 채용 공고를 냈는데, 선거철이라 지원자가 없었다”며 “불공정 채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또 이 의혹을 방송 등에서 말한 민주당 김동아 후보를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인천 부평을)가 변호사 시절 온라인에 ‘여고생 등 6명을 불법 촬영한 청원 경찰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변론했다’는 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한 사람들을 변론했고, 이를 피해자가 받아들여 대부분 합의했다”고 했다.